무량판 구조의 특징 및 우리집 아파트 확인 방법

최근 매스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무량판 (Flat Slab) 구조에 대해 전 국민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 주거 형태 중 대부분이 아파트라는 다세대 주택을 선호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남일 같지 않은 것은 나도 마찬가지 이다. 또한 이 이슈가 이제 정치판으로 번지고 있어 이슈의 본질을 또 흐리고 있지 않은지? 잘 판단해야 한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집의 안전은 의식주를 위협하는 심리적인 요소가 될 수 있고 내 자산에 대한 흠집이 생겨 손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어 이 포스트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무량판 구조 아파트 이슈 핵심

우선 무량판은 Flat Slab이라고 하고 구글에서 쉽게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미국 등지에서 발전 된 공법으로 과거 기둥식, 벽식과 달리 Flexiable 한 구조로서 공간의 활용과 위에서 기둥이나, 벽을 타고 내려오는 소음의 차단에 매우 효과적인 구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효율적, 효과적인 공법이 왜? 문제가 되었을까? 정확히 이야기 하면 이 이슈의 쟁점은 이 기술적인 공법의 문제가 아닌 바로 부실 공사 또는 설계에 대한 문제라고 하는 것이 더 정답에 가까울 듯 한데 그 이유는 다시 이야기 하고 그럼 무량판 구조가 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지? 살펴보자. 

과거 1995년 6월 29일 목요일 이 무량판 구조로 건축 되었던 서울 삼풍 백화점이 붕괴되는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당시는 성수대교 붕괴 이후 약 8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발생하여 당시 건설사에 대한 불신이 매우 커진 사회 분위기로 매스컴에서는 계속 되는 방송 생존자에 대한 뉴스와 방송들이 본인도 어린나이에 기억이 정말 생생하다. 

이 삼풍 백화점은 초기 아파트 인근 종합 상가 정도로 우원건축사무소에서 설계한 구조였고 우성건설이 시공사로 공사를 진행 중에 갑작스런 백화점으로 용도 변경을 하고자 증축을 시도한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사실 용도 변경과 증축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하중을 계산하고 설계를 변경 해야 하며 보강을 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 되고 이 모든 문제를 감리의 기능을 통해 막지 못한 것 또한 근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무량판 공법에 대한 기술적인 결함이라고 하기 보다는 쓰임에 맞게 설계하고, 설계에 따라 시공하고, 확실하게 감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 되는데 아래 이 공법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조금 더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무량판 구조의 특징 

무량판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데 사실 쉽게 이야기 하면 판을 사각 기둥 위에 얹어 놓은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쉽게 아래 공개 된 사진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 구조를 위해서 상식선에 생각을 해본다면 위에 놓인 판에 비해 기둥이 상대적으로 얇게 느껴질 것이다. 과거 벽식 또는 기둥식 구조와 다르게 얇게 여러개의 기둥을 놓고 판을 놓게 되면 아무래도 공간을 많이 활용할 수 있어 주차장이나 리모델링을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건물에 적합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얇은 기둥과 기둥의 거리가 촘촘하지 않은 경우 사이 공간이 내려 앉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의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과거 삼풍 백화점 이슈와 유사하게 최근 인천의 검단신도시에서 주차장이 붕괴되는사건이 발생하여 또 안타까움운 상황인데 그 원인으로 아래와 같이 조사 과정에 밝혀졌다.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부족
공사과정의 추가하중 고려 부족

우선 전단보강근은 쉽게 설명하면 뚫림 전단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강에 사용 되는 철근을 이야기 하는데 이 뚫림 전단은 영어로 Punching Shear 라고 하여 우리가 흔히 공책이나 사본 책을 만들 때 사용 하는 링 바인더의 Punching 구멍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아래 그림을 보면 어떤 식으로 문제가 일어나는지 확인이 가능한데 이런 공사 실패가 발생하게 되면 또 다시 엄청난 인재 사고가 될 것이기에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전단보강기술은 생각보다 시공이 어려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지는 않은데 쉽게 설명하면 Slab 이라고 하는 콘크리트 판 형상을 만들 때 들어가는 철근을 설계할 때 부터 정확하게 하중을 계산하여야 하고 계산 된 철근 수나 공법에 맞게 제작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조사에 따르면 이 때 계산 된 하중이 잘 못 되거나 계산이 잘 되었다고 해도 건축 자재 원가를 줄이려고 고의로 철근을 누락 시켰다는 것이 부실 공사로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아래 전단보강기술 참고)

이렇게 무량판 구조에 대해 보면 공간 활용에 대한 장점도 있지만 설계, 건축, 감리가 잘 못 되어 부실 공사로 이어졌을 경우 이미 지어 놓은 아파트 인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공법에 더 주목 되는 것이라고 생각 된다.  

여기 까지 무량판 공법 특징이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잘 이해가 되었다면 마지막으로 우리가 거주할 아파트에 대해 잘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매스컴에서는 2017년 이후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LH 또는 민간 아파트까지 전단보강근 누락 등의 이슈가 없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 하고 있는데 문제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밝혀 지는 경우에 대한 입주민의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 시켜 줄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듯 하다.  조사 대상 약 293곳 중 사실 짓고 있는 105곳의 아파트도 걱정이 되지만 이미 입주가 완료 된 민간 아파트 64% 188곳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최근 부동산이 조금씩 예전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시점인데 국민이 자칫 무량판 구조냐? 아니냐? 에 따라 이 부동산 가격 회복에도 당연히 피해를 보는 곳이 발생할 수 있고 이미 청약이 당첨되어 부푼 꿈을 안고 입주를 기다리는 주민들은 더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라에서 조금 더 적극적이고 철저한 조사와 보강이 필요하다.  

또한 매매를 희망하거나 불안한 분들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 방법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무조건 무량판 구조라서 문제라는 인식 보다는 정확하게 설계, 시공까지 잘 감리가 되었는지 아파트 입대위 등을 통해 능동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 확인 방법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 

평면도 확인 방법

평면도 확인 방법은 본인 아파트의 평면 도형을 보면 구조에 따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 부동산 또는 해당 아파트 분양 홈페이지 등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평면도를 통해 3가지 구조 구분이 가능하다. 

또 다른 방법으로 우선 부동산종합정보 포털사이트 확인 방법이 있는데 사실 이 방법은 단순히 철골철근콘크리트 또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일단 경기도의 경우 경기도 부동산  포털 (경기도 클릭) 에서 가능하고 기타 지역은 아래에서 확인이 가능 하다.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포털 바로가기
부동산 통합민원 일사편리 바로가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 SEE:REAL 바로가기
서울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 바로가기

아래는 경기도 부동산 포털에 접속하여 확인하는 방법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 

사실 이렇게 평면도 또는 포털에서 구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판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가장 확실한 방법은 관리소 또는 분양 시공사에 직접 문의 하는 것이다. 최근 이슈가 있어 많은 입주민 (또는 예비 입주민) 들 에게 바로 공지해 주는 아파트도 있을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이번 포스트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는 무량판 구조에 대해 특징을 알아 보고 무엇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구조적인 장단점이 있듯이 기술적인 문제 보다는 앞으로 설계, 시공, 감리 이 삼박자가 잘 맞아 또 따른 부실공사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효과적인 정책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임은 분명하다.  앞으로 조사를 통해 꼭 부실한 곳은 보강하여 인간의 가장 중요한 의식주를 위협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