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형인간이란?
일반적으로 여러 다양한 지표를 비교할 때 흔히 사용하는 레이더차트가 있다. 주로 5~6개 지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특성 분석이나 역량 등의 Model을 정의할 때도 사용한다. 최근 6개의 다양한 지표를 통해 사람을 정량화 하는 것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한 사람의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을 비교하며 사회적 완벽주의를 일반화 시키는 것으로 이상의 대상을 선망의 대상으로 하는 간접 심리 같기도 하다.
과거에도 이런 선망의 대상을 표현하는 방식은 엄마 친구 아들 (엄친아) 라고 부르곤 했다. 주변에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로 어머니의 말 표현으로 친구의 자녀를 꾸며내면서 내 자녀가 자극을 받아 원하는 방향과 목표를 바라보게 하는 방법 중 하나 같다. 엄친아를 만나 본적은 없지만 예능에서 가끔 “엄친아를 소개합니다.” 라며 연예인을 소개하곤 했다. 즉 잘생긴 배우면서 재력있는 기업가 부모, 명문대학교 졸업 스펙으로 나와 말을 잘하고 노래나 춤을 장기자랑으로 하여 여러 여심을 흔들어 놓는 장면들이 자주 나왔었다.

좀 더 지나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나 직장인 사이에서는 ‘인싸’ 표현이 등장했었는데 이는 Inside 줄임말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물론 엄친아와는 조금 다른 의미 이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이 따르고 좋아하는 케릭터를 표현하며 대부분 ‘인싸’는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며, 운동, 춤, 노래, 옷도 잘입으며 성격이 좋아 대부분이 좋아하는 인물을 표현한 말이된다.
높아진 자존감과 이상 변화
자존감은 작은 성취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나아가 큰 성취를 이루어내기 위한 매우 중요한 인성 역량을 이야기 한다. 자존감이 낮은 경우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자아성취의 의지가 매우 낮은 상태가 된다. 반대로 높은 경우 지속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기가 되며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가 된다. 어렸을 때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 즉 작은 도전에 박수를 치고 칭찬을 하며 아이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도록 경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또한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속담처럼 늘 자존감은 유지하거나 높이는 것이 역량을 키우는 과정에서 굉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이런 자존감이 과거에 어떻게 달라졌을까?
최근 전 세계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가 늘어나면서 빈부 격차도 발생하지만 평균 생활 수준도 기술발전과 함께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자녀 세대 들이 심리적인 여유가 생기고 잘 먹어 체력도 좋아지고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들 또한 많아졌다. 최근 1인 미디어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데 결국 혼자서 매스컴과 같은 방송, 작가 등의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빠르게 성공의 경험이 확대 되면서 현실과 이상이 매우 빠르게 가까워 지고 있는 것 같다.
이상이라는 것은 완벽에 가까운 것들을 상상하는 것인데 이런 육각형 인간을 정의하는 것이 어떤 하나의 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 한다기 보단 6개의 모든 지표에서 만점에 가까운 인간 모델을 이기 하는 것이다. 이런 만랩에 가까운 케릭터는 드물기 때문에 가상으로 만들어내는 설정을 통해 대리 만족하는 경향도 많아 지고 있다. 예를 들어 SNS에 등장하는 유명인들도 많아지고 있고 이를 통해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같은 인물이 실존하는 것을 자주 접하는 것이다. 이후 이들을 따라하는 설정으로 일반인들 사이에서 상황극과 같은 연출을 통해 이목을 끄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또한 육각형 인간같은 만랩은 아무나 될 수 없다는 보이지 않는 벽을 세워 두고 냉정하고 정량적으로 사람을 평가하기 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좋은 직장을 다니고 연봉이 높더라도 자산, 집안, 외모 등을 더욱 세분화해서 평가하는 추세 같다. 물론 국내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수저가 연예인이 되었을 경우 넘사벽 배경속에 왕자님같은 화려함까지 겸비하게 될 것이고 예능감까지 보여주면서 인기를 끈다. 사생활이 쉽게 노출 되어 방송되고 신문 잡지에 실리며 그 유명 금수저 연예인이 좋아하는 의류 메이커 코디 등이 패션으로 유행하게 되면서 현실적인 만랩의 기준이 되어가는 것이다.
페르소나
최근 1인 미디어 시대가 되어 컨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유투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플루언서나 유투버와 같은 직업으로 파생 된 시대에 온것 같다. 또한 작업을 통해 구현이 가능한 가상의 시나리오도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특히 인플루언서들이 더 높은 사회적으로 완벽한 인간으로 보여지기 위해 연출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은 페르소나와 비교 될 수 있는데 그리스어로 가면을 뜻하는 이 말은 결국 개인이 사회적 요구들에 대한 반응으로서 인기를 끌어야 하는 인플루언서가 사회적 완벽주의를 표방하는 육각형인간이 되어 미디어에 등장하는 것이다.

페르소나로서 이 만랩 케릭터는 인생을 연극처럼 살아가면서 일반인이지만 배우와 같은 삶을 보내는 것과 같다. 물론 기본적인 배경, 인물, 성격, 재능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에 아무것도 없는 일반인이라기 보다는 어떤 능력치는 좋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부족한 부분들을 연출 등으로 가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유리한 시대에 태어나 인기를 끌수 있었다고 생각 된다. 물론 페르소나의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오래동안 인기가 지속 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언젠가는 가면을 벗은 것과 같은 본 모습이 들어나게 될 때 비로소 페르소나에서 현실의 나와 만나게 되며 허무함이 밀려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렇게 페르소나로서의 삶은 본연의 모습이 아닌 연출이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고 현실적인 나의 모습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 과도한 몰입을 통해 그동안 페르소나로서 쌓아놓은 명성과 부의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 된다. 자칫 현실의 나로 돌아 가지 못하고 영원히 페르소나에 갖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소비 형태
그렇다면 육각형인간, 사회적 완벽주의, 페르소나, 만랩과 같이 보여지기 위한 여러가지 삶의 형태 변화로 인해 시장은 어떤 부분들이 달라지고 있을까? 시장에서 유행에 따른 소비 형태 중 외모를 가꾸기 위한 피부과, 뷰티샵 등 여성 뿐아닌 남성까지도 외모가 완벽해지기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 되고 있다. 또한 미디어에 대한 선호도도 완벽한 케릭터로 리얼리티 쇼를 하는 프로그램 등이 자주 나오는데 특히 솔로지옥, 환승연애, 하트시그널 등 일반인과 연예인 사이에서 만랩 케릭터간의 연애이야기를 담은 것들이다. 결국 이런 리얼리티 연애 쇼를 통해 연출되는 상황에서의 자신의 페르소나를 보여줌으로서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시간을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자신의 연출을 극대화 하기위한 방송 장비나 스튜디오 공간 대여 업체도 많아졌으며 여행 컨텐츠를 통한 경제적 여유 과시와 고급 호텔 등에서 촬영 된 사진, 영끌로 구매한 명품과 고급 외제차 까지 변화 된 소비 패턴으로 시장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즉 현실의 내가 할 수 없는 소비를 페르소나가 대신 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생각 된다.
행복의 조건
이번 글을 정리해보면 결국 만랩을 추구하는 삶은 이상이 현실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동안 꿈꿔왔던 삶을 실현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행복이 100%가 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노력이 시작이 되는 것이다. 특히나 외모, 배경은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앞서는 것이다. ‘성형을 통해 내가 원하는 외모를 갖게 되면 행복해질 것이다.’ ‘내가 돈을 많이 벌어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행복할 것이다.’ 등 행복의 조건을 6가지로 나누고 갖게 되었을 때 감정이 어떨지? 상상하면서 시작 된다.

그렇다면 육각형인간은 모두 행복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 된다. 예전에 자연으로 돌아간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들은 어떤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행복을 재발견하게 된다. 또한 금수저 연예인들도 많은 사건사고 등에 늘 등장하며 비판을 받게 된다. 또한 페르소나가 아닌 현실의 내가 미디어를 통해 노출 되면서 시청자들의 불신을 사게 되기도 한다. 결국 모두다 좋을 수 없고 부족해도 매우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회적 완벽주의나 연출을 통해 행복의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유지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된다. 따라서 타인이 행복의 조건을 아무리 높은 수준으로 정의하더라도 결국 내 행복의 기준에 따라 나답게 사는 것이 행복의 감정이 오래 유지되는 방법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우리는 99%노력과 1%운을 늘 이야기했었고 아무리 사회가 99%의 운과 1%노력을 선호하는 사회라도 실제 그렇게 되기에 인간의 능력은 그렇게 완벽하기 어려운 것이다.
계속 높은 기준을 쌓아 벽을 세울 필요는 없으며 부의 격차에 따른 갈등도 조장할 필요도 없다. 내가 태어난 나의 환경과 외모에 늘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고 육각형인간 보다는 부족한 나를 매일매일 채워갈 수 있는것이 중요하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으며 할수 있다는 자존감으로 자아성취의지를 통해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할 것이다. 또한 유행도 계속 바뀌기 때문에 과거 성실한 자수성가의 이미지가 인기가 많았다면 현재는 타고난 인싸가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유형의 인간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고 사회적 현상을 잘 이해하고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호모 프롬프트 (Homo Prompt)와 인공지능(AI)
분초사회 업무 변화